미켈슨 '승승장구' ‥ 포드챔피언십 1R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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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멈춘 것은 단 6개홀.
하지만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정교한 웨지샷으로 10개의 버디 사냥.
시즌 3승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35·미국)이 미국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백50만달러) 첫날 기선을 제압했다.
미켈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블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보기 2개 포함) 64타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마스터스 2회 우승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를 수석합격한 브라이언 데이비스(영국),이름이 낯선 마르코 도손(미국)이다.
선두는 4명이었지만 미켈슨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올들어 FBR오픈과 AT&T프로암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미켈슨의 플레이는 갤러리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출전선수 중 최고인 3백11.0야드에 달했다.
길이 3백72야드의 16번홀에서는 드라이버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질 정도.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7.8%)과 퍼트(총 25개)도 흠잡을데 없었다.
간혹 그린을 미스한 경우 로프트 56∼60도의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로 볼을 홀에 붙여 파를 세이브했다.
미켈슨은 마지막 4개홀에서 버디행진을 벌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런데도 미켈슨은 "쟁쟁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 이 정도 스코어 가지고는 안심할 수 없다"며 "확실하게 선두를 굳히기 위해 2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치겠다"고 말했다.
첫날 화창한 날씨 덕분이었는지 1백44명의 출전선수 중 97명이 언더파를 기록하고 51명은 60타대 스코어를 내 '블루 몬스터'란 이 코스 별명이 무색했다.
선두와 타수차가 4타 이내인 선수만도 28명에 달했다.
타이거 우즈(30·미국)는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쳤다.
미켈슨에게 1타 뒤진 공동 5위다.
우즈는 특히 퍼트수가 23개(랭킹 2위)에 불과할 정도로 퍼트가 빛났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2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주는 퍼트(총 31개)가 부진한 편이었고,나상욱은 퍼트(총 24개)는 좋았으나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아이언샷이 시원치 않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