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는 그동안 엄청난 수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내수는 심한 침체에 빠져 있었다. 시중에 돈은 많으나 투자를 안하고 통계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구하기 어려웠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KBS스페셜 '한국경제 희망로드맵'(5일,6일 오후 8시)에서는 수출과 내수,투자,고용 측면에서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현장 중심으로 점검한다. 5일 방송되는 제1편 '양극화의 함정'에서는 수출이 잘되는 이유를 한국 기업의 세계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고 침체된 내수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경제에 나타나는 양극화의 실체를 보여준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된 비결을 소개한다. 취재진은 약 두 달간 전국을 돌며 위기에 처한 내수 현장의 실태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 부도나 빈터만 남은 대구 섬유공단,창고 가득 재고가 쌓인 가구공단,12시간을 기다려 손님을 태우는 공항의 '택숙자'들,일이 없어 기계를 놀리고 있는 인쇄업계,문을 닫는 주유소 등 불황의 현장을 공개한다. 제조업 붕괴가 왜 문제인지,전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6일 나가는 제2편 '투자-돈을 조직하라'에서는 투자가 안 이뤄지는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투자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정부,금융회사,기업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제작진은 또 미국 투자기관 '엔젤 캐피탈'의 사례를 통해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바람직한 자금 조달의 모델도 제시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