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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음, 인류를 구원하다? .. '어리석음에 대한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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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있을 만큼 똑똑한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어리석음에 대한 백과사전'(마티아스 반 복셀 지음,이경식 옮김,휴먼앤북스)의 근본 명제인 이 문구는 사실 역설법의 사고를 비추는 가장 큰 거울이다.


    자기 지성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깨닫지 못하는 '미물'인 인간으로서의 유일한 해결책은 곧 '발상을 뒤집는 것'.


    그래서 네덜란드의 유명 저술가인 저자는 인류가 이룩한 문화적인 업적이 사실은 '위대한 실패의 결과'라는 믿음을 갖고 철학서뿐만 아니라 카툰에서까지 사례를 수집해 이 책에 실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어리석음을 당신의 가장 생산적인 특성,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만들라"고 강조한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고함을 질러서 야생 동물의 관심을 끄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며 다른 동물들이 자기보존 본능을 갖고 있는 데 비해 인간은 자기 목숨뿐만 아니라 종 전체의 목숨을 걸고 위험한 도박을 한다고 꼬집는다.


    이러한 어리석음이 날마다 문명에 위협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리석음에 희생되지 않으려고 지성을 개발한 토대가 됐다는 것도 함께 일깨운다.


    한마디로 어리석음이 인류를 구원했다는 얘기다.


    어리석음을 통제하려는 모든 노력이 인간의 문명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3백44쪽,1만4천5백원.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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