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3천억원 이상 늘리고 R&D(연구개발) 투자도 2조원 이상으로 책정하는 등 당초 계획했던 사업목표 및 투자계획을 상향 조정했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투자액을 매출 대비 6.2%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출도 지난해보다 14.6% 많은 36조5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매출 목표는 지난 1월 발표한 36조1천7백억원보다 3천2백여억원 늘어난 것이다. R&D 투자도 당초 1조9천6백억원에서 2조1천5백억원으로 2천억원 가량 늘어나게 돼 사상 처음으로 R&D투자가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은 4.5%였다. 판매 목표도 올해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등 해외 전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1만2천대 늘어난 2백40만1천대(해외생산 포함)로 설정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매출 27조4천7백25억원,영업이익 1조9천8백14억원,경상이익 2조4천8백90억원,당기순이익 1조7천8백46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