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법의 국회 통과에 반발,정책위의장직을 물러난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이 4일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국회의원 사직서'를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앞서 박 의원은 지난 2일 행정도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정책위의장직 및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나라가 참 걱정이다.보통 일이 아닌데 실감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면서 "한동안 지방 산사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국회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 본회의 무기명투표(회기중),또는 국회의장 결재(비회기)를 거쳐 처리된다. 따라서 박 의원의 의원직 상실여부는 멕시코나 미국을 순방중인 김원기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13일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