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은행 등 36개 금융 관련 회사를 지부로 두고 있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차기 위원장에 김기준 현 금융노조 정치위원장(48)이 당선됐다. 금융노조는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파행을 겪어온 차기 위원장 선거의 개표를 재개한 결과 유효투표수 6만5천4백52표 가운데 3만2천7백65표(50.1%)를 얻은 김기준 후보가 3만1천2백34표(47.7%)를 획득한 양병민 후보(현 금융노조 위원장)를 누르고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4일 발표했다. 신임 김 위원장은 57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85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95년부터 98년까지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로써 지난 1월19일 치러진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는 40여일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무리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