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전세계 집값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는 등 부동산 가격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중 주택 가격이가장 많이 오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홍콩의 집값 상승률은 각각 29.6%와 28.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같은 해 3분기의 35.1%와 31.2%에 비해떨어진 것이다. 이 기간 미국의 주택 가격도 11.2%의 오름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거품 현상이지속됐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다소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DC의집값 상승률은 20%를 넘어섰다. 호주의 같은 기간 주택 가격 상승률도 2.7%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의 19%에비해 크게 낮아졌으며 영국의 주택 시장도 작년 여름 이후 위축돼 금년 2월 현재 집값 상승률은 작년 7월의 절반인 10%로 떨어졌다. 반면 유럽 대륙의 주택 가격은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17.2%와 16% 상승한것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스웨덴, 벨기에 등지에서도 10%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이어갔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지역 평균 집값 상승률은 12.5%였다. 지난 1997-2004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195%)으로집계된 가운데 아일랜드(179%)와 영국(147%), 스페인(131%), 호주(1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호주와 영국에서 주택 시장이 침체된 주요인은 주택 임대업자들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