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발표한 중장기 성장전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4일 7.3%(5백90원) 오른 8천6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도 5.1% 상승했다. 지난해 저점을 기록한 12월27일(5천8백20원) 대비 47.7% 급등한 것이다. 이날 UBS증권창구를 통해 81만주,메릴린치증권창구에서 41만주를 매수하는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9영업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중국에서 성장잠재력을 평가받은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손종원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상반기 중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연구개발기능을 국내에 유지하고 상하이자동차와 합작해 중국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 발표로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쌍용자동차는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와 협의,내달까지 세부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