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레인콤이 저평가와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은 최근 주가 침체로 코스닥 상승세의 발목을 잡아왔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하나로텔레콤은 2.26% 오른 3천3백95원에 마감됐다.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지난달 8.6% 하락하는 약세였다. 유선전화 경쟁 심화 가능성과 지난해 4분기 실적 실망감 등이 리스크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상대적 저평가 인식에 힘입어 4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투증권은 "두루넷 인수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와 와이브로 공동 투자와 관련한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 기대 등 긍정적 요소들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레인콤도 9.09% 올랐다. 이 회사는 전날까지 10일간 주가 하락률이 19.1%에 달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주가가 떨어졌으며,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그동안 우려를 샀던 신제품 HDD 타입 MP3플레이어인 'H10'의 가격 인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시아나도 6.12% 오른 5천2백원으로 마감,2000년 1월 이후 5년여 만에 액면가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하나로텔레콤과 레인콤에 비해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지만 최근 3일 동안 번번이 액면가 5천원 돌파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토대로 주가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출입국자가 늘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6천6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1위(하나로텔레콤) 4위(아시아나) 11위(레인콤)인 이들의 주가 부진으로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며 "이들 대형주가 강세를 지속하면 '지수 상승→투자심리 호전→매수세 확대→상승 종목 확산'이라는 선순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