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3.7-12)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1%로 전주(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구별로 보면 25개구 중 19개구가 상승률이 둔화된 가운데 강동구(-0.44%)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동대문구(-0.03%)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송파구(0.35%), 서초구(0.28%), 용산구(0.26%), 강서구(0.23%), 은평구(0.23%)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재건축 아파의 경우 개발이익 환수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 제도가 적용되는 사업초기단계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하락한 반면 사업시행인가를 받거나 이주.철거 단계에 있어 규제를 피해가는 아파트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0.31%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54%로 상승세를 주도했고 평촌(0.21%), 중동(0.06%), 일산(0.05%) 등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인 반면 산본은 0.06% 하락했다. 분당은 판교개발 기대감과 이사철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30평형대 이상이 일제히 0.6%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20평형대(0.28%), 20평형 이하(0.05%) 등 소형평형은 변동폭이 작았다. 수도권의 변동률은 0.14%로 전주(0.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는 0.03% 하락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용인(0.39%), 성남(0.33%), 파주(0.28%), 안양(0.26%) 등은 오른 반면 의정부(-0.11%), 하남(-0.07%), 김포(-0.03%) 등은 하락했는데 판교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용인, 성남, 광주 등 주변 지역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시장 역시 개학과 함께 이사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가격 상승세가 한풀꺾여 0.03~0.24%의 안정적인 변동률을 보였다. 평균 0.03%의 변동률을 보인 서울의 경우 구별 가격변동폭 역시 크지 않았다. 오른 지역은 구로구(0.45%), 양천구(0.17%), 관악구(0.13%), 성동구(0.09%), 서초구(0.07%) 등이었고 강동구(-0.51%), 동대문구(-0.02%), 성북구(-0.02%), 강서구(-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0.24%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진 가운데 평촌(0.42%), 분당(0.35%), 산본(0.16%), 일산(0.11%)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중동(-0.09%)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전주(0.28%)보다 둔화된 0.24%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의왕(0.65%), 수원(0.57%), 하남(0.57%), 용인(0.54%), 파주(0.51%),부천(0.43%)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광명(-0.05%), 성남(-0.01%), 의정부(-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