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시가 지자체로는 드물게 첨단 전자회의시스템과 전 직원 대상 이동근무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매주 목요일 간부회의를 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회의자료를 전자문서로 작성한뒤 종이로 출력, 구두로 보고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지난 3일부터 U사가 개발해 정부 주요 부처에 납품한 전자회의시스템을지자체로는 처음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보고자나 참석자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의 동일한 화면을 보며 회의를 진행하고 각종 참고 표시도 가능할 뿐만아니라 개인별 자료를 올려 공유할 수도 있는 등 여러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인근 지자체의 경우 전자회의를 도입했지만 전자문서를 기획부서에서 다시 취합하고 회의장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기능은 단체장만 할 수 있는 등 오히려 불편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시는 밝혔다. 이 시스템은 또 전 직원이 '주요 간부 회의자료'에만 들어가면 회의내용을 동시에 공람할 수 있어 외청 근무자들도 신속히 시정현안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여기다 출장이나 퇴근시 간부와 모든 직원들이 인터넷 환경에 접속하면 원격근무 전산망지원센터를 통해 전자문서를 결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 영역에서는 실용화된 지 오래됐지만 지자체에서 국무회의 수준의 전자회의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처음이며 전 직원 대상 이동근무시스템 확대 시행도 지자체로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진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