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부대 서비스가 주어지고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색 신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로서는 '돈벌이'가 안되더라도 공익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판매 중인 '사랑의 헌혈예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신한·조흥은행의 기존 상품인 '파워 맞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서 헌혈 증서를 제출하거나 만기가 되기 전에 헌혈 증서를 내면 기본 금리 연 3.0%에 보너스 금리가 추가되는 점이 특징이다. 보너스 금리는 대한적십자사가 구분한 헌혈 증서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최저 0.5%,최고 0.8%가 적용된다. 일반인들이 하는 일반 헌혈의 경우에는 헌혈 횟수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포함,연 3.5∼3.6%의 금리를 지급한다. 일정 기간마다 헌혈하기로 약정하는 등록 헌혈을 할 경우에는 보너스 금리를 포함해 연 3.7∼3.8%의 이자를 지급한다. 두 은행은 '파워 맞춤 정기예금'을 기본 금리 3.0%에 지점장 전결금리 0.4%를 추가,연 3.4%에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헌혈자에 대한 우대금리는 0.1∼0.4%포인트 수준이다. 농협은 '농촌사랑 예금'과 '농촌사랑 카드'를 지난 2일부터 팔기 시작했다. 이 예금과 카드를 사용할 경우 농협은 예금 가입액과 카드 이용액의 0.1%를 출연,농촌지원 기금으로 활용한다. 6개월 만기 거치식 예금은 금리 연 3.3%이며 1년 만기와 3년 만기는 각각 3.6%와 3.7%가 적용된다. 농촌사랑 카드는 △SK주유소 ℓ당 40원 할인 △주요 가맹점 3개월 무이자 할부 △농협 하나로클럽 2%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회사의 공적기능 수행의무를 다하기 위해 은행들이 개발한 틈새 상품도 눈에 띈다. 기업은행은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탄생기쁨통장'을 지난달 28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출산하는 자녀가 몇째인지에 따라 △첫째 0.1% △둘째 0.2% △셋째 이상의 경우 0.3∼1%포인트 사이에서 영업점장이 결정해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은행에 출산이 통지된 이후 1년간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상품 종류는 최소 가입액이 각각 5백만원인 실세금리 정기예금(기준 금리 연 3.6%)과 환매조건부 채권(연 3.8%),월 납입액 1만원 이상으로 계약기간이 3년까지인 가계우대정기적금(연 3.6%) 등 세가지다. 또 출산 자녀에게는 1천4원을 무료로 입금해 줘 생애 첫 통장이 될 '천사 통장'을 발급해 준다. LG카드는 근로복지공단과 제휴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웰라이프 카드'를 이달 중순 출시할 예정이다. 근로자들이 이 카드로 콘도 헬스클럽 영화관 등을 이용하면 근로복지공단이 시설 이용 금액의 50%를 지원한다. 연회비는 없으며 월평균 임금 1백70만원 이하인 근로자여야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