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판타이 해변'의 낭만 .. '클럽메드 체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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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동부해안에 위치한 클럽메드 체러팅 빌리지.
넓게 펼쳐진 해변과 울창한 정글,그리고 야생원숭이.
원시자연이 살아있는 그곳에 가는 길은 멀었다.
인천에서 6시간30분간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국내선으로 갈아타 40분쯤 비행 후 콴탄공항에 내렸고,다시 1시간쯤 버스에 몸을 실어야 했다.
장시간 여행에서 온 여독은,그러나 체러팅의 황홀한 풍광에 이내 사라진다.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한 밤하늘의 별들과 바다냄새를 가득 머금은 시원한 바람,철썩철썩 하는 파도소리…
해변을 따라 2.7km나 길게 늘어선,세계최대 목조건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말레이시아 전통 양식의 3층짜리 건물은 웅장함보다는 단아한 첫인상으로 다가왔다.
체러팅 빌리지는 클럽메드가 지난 1980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한 휴양지.
지난해 4월부터 올초까지는 여러가지로 새 단장을 했다.
이 결과 체러팅 빌리지는 현재 클럽메드아시아·태평양법인이 추진 중인 '뉴 페이스 클럽메드'의 본보기가 됐다고 한다.
'뉴 페이스 클럽메드'란 클럽메드의 각종 시설과 서비스를 이전보다 좀더 고급화·멀티컬처화하는 대대적인 혁신작업이다.
슈페리어로 동일했던 체러팅의 3백16개 객실이 3개 등급으로 계층화된 것도 이 일환이다.
특급호텔에 버금가는 5개 스위트룸과 98개의 딜럭스룸이 생겼다.
모든 객실에 호텔처럼 객실마다 미니바와 냉장고가 들어왔고,TV도 설치됐다.
메인 레스토랑의 음식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먼저,한식 일식 중식 말레이지아식 양식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또 그동안 현지에서 직접 만들었던 각국의 대표음식은 김치는 한국,치즈는 프랑스 등 원산지에서 직접 공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먼곳까지 와서 매일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등 5~6종의 김치를 맛볼 수 있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요리사를 기회가 있을때마다 해외 연수를 보내도록 한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클럽메드측은 설명했다.
체러팅의 낮은 낮이어서 즐겁고,밤은 밤이어서 즐겁다.
낮에 즐기는 해변의 휴식은 취향에 따라 두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객실 앞에 있는 "체러팅비치"는 야자나무 그늘 아래 비치의자에서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수영을 즐기기엔 파도가 다소 높고 수심도 깊다.
그래서 수영과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GM(클럽메드를 찾은 휴양객을 부르는 용어)은 5분쯤 꼬마기차를 타고 정글을 헤쳐 '판타이해변'에 간다.
파도가 잔잔해 수영은 물론 세일링 카약 같은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이 해변에 있는 판타이비치레스토랑에서는 해산물 요리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물론 무료다.
각종 스포츠도 가능하다.
농구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스쿼시 골프 같은 구기 종목에서부터 양궁 롤러블레이드 서커스 암벽타기까지 할 수 있다.
체러팅비치에서 매일 아침 진행되는 요가에 참가,심신을 새롭게 가다듬을 수도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경험많은 GO(빌리지내 상주 직원을 부르는 용어)의 무료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체러팅에는 5명의 한국인을 포함,23개국에서 온 90명의 GO가 있다.
이들은 낮에 스포츠강사 요리사 바텐더 등 전문 분야에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밤에는 엔터테이너로 탈바꿈한다.
체러팅의 밤이 즐거운 것은 이들 GO들이 매일저녁 진행하는 서커스 패션쇼 댄스파티 등 다양한 쇼와 엔터테인먼트 때문이다.
이 쇼가 끝날 무렵 클럽메드가 자랑하는 '크레이지 싸인(Crazy Sign)'이 시작된다.
GO의 시범 율동에 맞춰 춤을 추다보면 남녀노소,국경,피부색,언어를 넘어 휴양객들은 어느덧 하나가 돼 있다.
저녁 쇼로 흥이 오른 사람들은 메인 바 옆 무대위에서 새벽까지 춤을 출 수 있다.
어린이를 데리고온 가족단위 방문객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부모들이 클럽메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자녀들은 연령에따라 '쁘띠클럽'(만2~3세)과 '미니클럽'(만4~10세)에 맡길 수 잇다.
어린이들은 담당 GO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레포츠와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면서 여러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국제적인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게 된다.
클럽메드의 모토는 '무엇이든 할 자유,아무것도 안 할 자유'다.
이 모든 것들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할 자유'를 택하면 된다.
하루종일 산책을 하거나 바닷바람과 태양빛을 맞으면서 책을 보다가 낮잠을 즐기면 된다.
보다 완벽한 휴식을 위해 빼놓지 말아야할 것은 스파다.
체러팅을 '몸과 마음과 영혼의 치료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클럽메드는 올초 스파빌리지를 대폭 보강했다고 한다.
세계최대 스파 체인인 '만다라'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인도네시아 발리니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누르거나 꺽지 않고 피부를 문질러 피로를 풀어준다.
바디마사지 발마사지 얼굴마사지 등 종류가 다양해 원하는대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잔잔히 깔리는 명상음악 속에서 맛사지를 받다보면 어느덧 잠에 빠져든다.
빌리지 생활이 무료해질때면 바깥의 말레이지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관광코스도 있다.
1시간정도 보트를 타고 수상식물과 원주민 마을을 방문할 수 있는 치니호수 관광,체러팅 근처 농장에 들러 원숭이가 코코넛을 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깜풍 라이프 반일관광이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체러팅 주변 야시장에 가 말레이지아 전통음식과 샴푸헤어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파사말람 관광도 추천할만하다.
체러팅(말레이시아)=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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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체러팅은 말레이지아 콴탄 공항에서 44Km쯤 떨어져 있다.
콴탄까지 가는 직항편이 없어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야 한다.
기후는 연중 덥고 습하다.
평균기온은 21~33도.
날씨가 가장 좋을때는 5월부터 9월이다.
우기는 11월과 12월 두달이다.
빌리지 안에 야생 원숭이들이 살고 있을만큼 원시 자연이 남아 있다.
길을 걷다보면 종종 원숭이를 마주치게 된다.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다만 객실을 나설때는 원숭이의 침입에 대비,항상 창문과 방문을 잠궈야 한다.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말레이지아 통화는 링기트.
1링기트에 3백원 정도한다.
체러팅 빌리지내에서는 링기트가 통용된다.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전압은 2백20V로 한국과 차이가 없다.
클럽메드코리아는 4월까지 체러팅 여행후기 이벤트를 벌인다.
이 기간 중 체러팅으로 여행을 다녀온후 홈페이지(www.clubmed.co.kr)에 여행후기를 올린 고객 중 매달 한쌍을 추첨,체러팅빌리지로 추억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무료 항공권 두장을 선물한다.
19~20일에 체러팅 빌리지에 체류하는 휴양객은 소정의 참가비(약 12만8천원)를 내면 일년에 단한번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세계적 자동차경주인 'Formula 1'레이싱을 관람할 수 있다.
클럽메드코리아 서울 본사(02)3452-0123,부산(051)63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