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환수제를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약해졌다. 하지만 분당,용인 등 판교신도시 인근 지역은 여전히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0.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부동산114의 시세조사(2월28일∼3월5일)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 0.11%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이전보다 줄었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19개 구가 전주보다 상승률이 떨어졌으며 강동구(-0.44%)와 동대문구(-0.03%)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5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전반적인 가격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사업시기에 따라 단지별 희비가 엇갈렸다.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는 예비안전진단 단지와 정밀안전진단 단계의 단지들이 각각 마이너스 0.7%,0.3% 떨어졌다. 반면 개발이익환수제를 간발의 차이로 비켜갈 수 있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의 아파트값은 오히려 평균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지난주 0.31% 올라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54% 상승하면서 신도시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렸고,뒤를 이어 평촌(0.21%)과 중동(0.06%),일산(0.05%) 등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은 판교 개발 기대감과 이사철 수요 증가로 30평형대 이상이 일제히 0.6%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4% 올라 전주(0.2%)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