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종합주가지수 1,000돌파 이후 은행주와 조선주 매수를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수가 1,000을 넘어선 2월28 이후 지난 주말까지 국민은행 주식을 1천1백82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종목 1위에 올렸다. 신한지주는 4백33억원 순매수로 2위,하나은행도 2백5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부산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주도 각각 1백41억원,1백2억원어치 사들여 은행주에 대한 광범위한 식욕을 과시했다. 외국인의 은행주 선호도는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수가 900대였던 2월 셋째주(14∼18일)와 넷째주(21∼25일)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7백93억원,1천3백33억원이었지만 1,000을 넘어선 지난주에는 1천6백4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 한 주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 규모인 1천3백74억원보다도 3백억원가량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주 업종지수도 215.28로 높아져 200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맥쿼리증권은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면 은행들의 이익이 확대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된 결과"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조선주에 대한 매수도 확대하고 있다. 1,000 돌파 이후 외국인은 현대중공업을 3백24억원,삼성중공업은 2백50억원어치 사들여 각각 순매수 3위와 6위에 올렸다. 또 한진중공업 STX조선도 각각 96억원,87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6일 연속 조정 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52주(1년)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조선업종은 세계 LNG선 발주물량을 싹쓸이하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