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일명 트리플위칭데이)이 오는 10일로 예정돼있어 금주 증시는 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뺀 값)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 또는 매도가 대거 출회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7일부터 동시만기일인 10일까지 프로그램 매매가 베이시스와 스프레드의 움직임에 따라 최대 6천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거나,반대로 최대 5천억원의 순매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통상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는 잠재매물인 매수차익잔액(선물매도+현물매수)이 청산(선물매수+현물매도)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만기일은 이런 프로그램 매도 우려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현재 매수차익잔액은 5천5백50억원에 불과해 만기일까지 출회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물은 1천억∼1천5백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도 등으로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돼 2월 이후에만 매수차익잔액이 8천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수차익잔액 청산 예상물량이 적기 때문에 주초 이후 선물베이시스가 호전되면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0.06인 베이시스가 0.2∼0.3으로 호전될 경우 신규 매수차익거래와 인덱스펀드의 주식 매수가 이어지면서 최대 6천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베이시스의 마이너스 폭이 지금보다 커질 경우 인덱스펀드의 '현물→선물' 스위칭 등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0.4∼-0.5로 하락하면 약 3천억원,그 밑으로 떨어지면 5천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