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월세시장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이사철 특수가 실종되면서 임대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지역 아파트의 월세지수(2002년 8월 100 기준)는 85.39로,전 달보다 0.2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52% 떨어진 수치다. 양천구가 전달보다 3.84% 떨어졌고,동대문구(-3.18%) 서초구(-1.42%) 구로구(-1.30%) 강남구(-1.05%) 등의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15평 미만 소형을 제외하고 모든 평형의 아파트 임대수익률이 전달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봉구(4.05%) 성북구(2.11%) 강동구(1.50%) 등 일부 구에서는 월세지수가 상승했다. 2월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월세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한 것은 신규입주 등으로 전세물량이 쏟아지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아졌고,내수침체 지속으로 임차인들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