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오리지널 의약품' 국산 개량신약 공세에 맥못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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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들이 국산 개량신약(제네릭 의약품)의 공세로 타격을 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국내 점유율 1위인 한독약품의 '아마릴'은 지난해 9월 개량신약이 시판에 들어간 후 월 점유율이 종전의 60%선으로 떨어졌다.
아마릴의 개량 신약으로는 80여개 품목이 선보였으며 이 가운데 한미약품의 '그리메피드'는 지난해 3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동아제약 '글리멜',유한양행 '글라디엠',종근당 '네오마릴' 등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다국적 제약사와 토종간 경쟁으로 인해 아마릴 국내 시장은 올해 9백억원으로 지난해의 6백80억원에 비해 32%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MSD의 고지혈증 치료제 '조코'도 개량신약의 공세로 국내 시장이 급속도로 잠식되고 있다.
조코의 개량 신약으로는 한미약품의 '심바스트'를 비롯 종근당 '심바로드',CJ '심바스타',동아제약 '콜레스논' 등 70여개 품목이 선보이고 있으며 이들 제품이 국내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의 주력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도 지난해 개량신약이 잇따라 시판되면서 월 매출이 종전에 비해 35% 정도나 크게 줄어들었다.
한미약품 종근당 SK제약 중외제약 등은 개량 신약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노바스크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개량 신약이 나오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을 통해 한국 제약사의 제품과 차별화하지 않고는 앞으로도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