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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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여파로 보험사기가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보험사기에 관련된 10대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작년 보험사기 적발건수는 1만6천5백13건으로 전년(9천3백15건)보다 7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적발금액은 전년의 6백6억원에서 1천2백90억원으로 1백12.9% 늘었다.
건당 금액 역시 7백80만원으로 20% 증가했다.
이처럼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등으로 보험사기에 가담하고 있는 계층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보험사기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이 보험사기 적발시스템을 강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에 보험사기에 관련된 사람은 총 5천4백70명으로 전년(3천3백23명)보다 64.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천2백72명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1천1백94명(21.8%) △40대 1천37명(18.9%) △10대 4백56명(8.3%) 순이었다.
10대와 20대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특히 10대 보험사기 관련자는 전년(1백62명)에 비해 1백81.5%나 증가,보험사기 가담연령이 갈수록 연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전체의 25%로 가장 많았다.
직장을 가진 봉급생활자도 19.8%에 달했다.
학생들도 2백23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학생 보험사기 관련자는 전년보다 1백97%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보험사기에 가담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윤리의식 부재가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운전자 바꿔치기가 전체의 30.5%를 차지하는 5천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해 부풀리기 2천7백89건 △고의 사고 2천2백3건 △사고후 보험가입 1천4백49건 △사고차량 바꿔치기 9백79건 △사고 가공 8백49건 순이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