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인상률 결정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LG전자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장석춘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6일 발표했다. 노조는 최근 급격한 환율하락 및 내수시장 부진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등을 감안,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위임하고 기업 경쟁력 확보 활동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단협도 갱신,올해 임단협은 단 한차례의 본교섭으로 마무리됐다. LG전자 경영진은 지난해 노경이 합의한 '향후 2년간 임금 인상폭을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생산성 제고 및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임금인상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 노조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7년말에도 임금 동결 및 무교섭을 결의했었다. 노사는 성과주의 제도를 보다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노사 공동 혁신팀인 '경영성과급 제도 개선 TDR(Tear Down & Redesign)'를 가동,'선(先) 경쟁력 확보,후(後) 성과보상'의 취지가 충분히 반영된 성과급 기준을 수립키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