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의 부인이 소유했다 매각한 땅(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이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일대 전원주택 및 전원주택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의 경우 성남시와 맞붙어 있어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친환경적인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끌어왔다.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들어서만 지월리와 송정동 일대에서 5~6개의 전원주택 단지가 개발 중이며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원주택 분양 및 부지를 찾는 문의가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월리 임야,전원주택 단지로 변신 중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의 임야는 지금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 중이다. 전답의 경우 창고부지용으로 인근 중개업소에 평당 65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전원주택 단지로 조성 중인 지월리 임야는 7천3백여평으로 작년 8월 광주시청의 허가를 받았다. 단지조성 사업에는 현지 부동산개발업자 3명이 공동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인근 금강아파트(2백96가구)의 사업승인 조건으로 뚫린 농어촌도로(폭 7m) 양쪽에 위치하고 있으며,현재 지반다지기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이 일대 전원주택용 토지가격은 평당 60만∼1백만원이다. 지월리의 한 주민은 "작년 봄부터 토목공사가 시작됐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수 개월 전부터 공사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인근 금강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 토지가격은 도로가 없는 맹지라도 평당 4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면서 "토목공사가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에 평당 80만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전원주택,땅값만 평당 1백10만원 공사 중인 지월리 전원주택 단지에서 1km 가량 떨어진 송정동 K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땅값만 평당 1백1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단지는 총 34개 필지(필지당 2백평)로 분할돼 이 중 28가구가 입주해 있다. 시세는 대지 2백평에 건평 46평이면 4억3천만원,건평 76평이면 5억4천만원선이다. 입주민 가운데는 개인사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K전원주택 단지 관계자는 "광주시 여러 곳에서 전원주택 단지들이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데,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분양은 아주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송정동 대지부동산 관계자는 "송정동에서만 최소 3~4개의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일반 직장인들도 전원주택을 많이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월리 A공인 관계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에 묶인 이후에도 전원주택용 땅을 찾는 서울 사람들의 발길은 꾸준하다"고 말했다. 광주(경기)=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