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6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뒤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업체가 내년 중 등장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환경경영 자문 및 인허가 업무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환경컨설팅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환경컨설업 등록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환경기술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발표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일정한 인력기준을 충족하는 환경컨설팅 회사는 앞으로 환경부에 등록하면 창업보육센터 등을 통한 창업지원 및 환경컨설팅 인력 교육,창업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환경컨설팅 수요를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환경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환경컨설팅 용역비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찬희 환경경제과장은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국내에서도 환경컨설팅 전문업체가 생기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영컨설팅 시장은 주로 경영일반 및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상태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아서더리틀(ADL) 이알엠(ERM) 에센셜테크놀로지스 등 환경경영 분야에 특화된 대형 컨설팅 회사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백60억원대에 머문 우리나라 환경컨설팅 시장은 2010년까지 5천2백7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