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제회생 이끈다] 제일은행‥연중 '한사랑캠페인' 18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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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일은행은 1975년부터 각종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기부금 지원과 자원봉사활동을 벌여왔다.
2002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직장 내 기부 운동인 '한사랑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사랑캠페인'은 그간 기업들이 연말연시나 명절 등에만 성금을 기부하는 일회성 기부문화를 벗어나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직원들이 지원하고 싶은 부문에 매달 자신의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후원금으로 차감해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혁신적인 직장모금 캠페인이다.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처음 실시된 이 캠페인을 통해 제일은행은 연중 어느 때나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는 새로운 직장 기부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사랑 캠페인은 단일 사업장에서만 실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제일은행처럼 전국적인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조직에서는 직원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다.
제일은행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참여 유도 프로그램을 은행 내 인트라넷에 게시,직원들이 마우스 클릭 한 번 만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이는 직원들의 참여율을 현저히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이후 다른 유사기관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데에도 훌륭한 지침이 됐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연인원 1만명이 넘는 임직원이 한사랑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이제까지 기부한 금액이 18억1천5백만원에 달한다.
최근들어 제일은행은 또 하나의 대대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CSR 캠페인'이 바로 그것.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앞 글자를 딴 운동이다.
기업이 사회로부터 얻은 이윤 중 일부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제일은행 직원들은 또 '자원봉사의 날'에 각 지역의 그룹홈을 방문,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현재 50여명의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자원했으며 제일은행 내부의 동호회와 각종 친목단체의 봉사신청까지 합치면 실봉사요원은 1백명이 넘는다.
제일은행 홍보팀은 이달 중 각 지역의 그룹홈과 이들을 연결시켜 내달부터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자원봉사는 학습지도,요리,가족나들이를 비롯해 각 동호회의 활동을 함께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은행에 있는 노후 PC를 기증해 청소년들의 인터넷 학습을 돕는 방안,방학을 맞은 그룹홈 자녀들을 초청해 여름·겨울캠프를 여는 방안도 올해 안에 추진할 방침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