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구공업협동조합 소속 중소가구업체들이 공동 설립한 가보로(대표 권진용)는 TV홈쇼핑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가보로는 생산기술이나 품질관리 능력은 우수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미약한 가구관련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가보로'브랜드로 판매처를 개발하고 제품판매 기회를 창출하고자 만들어진 공동판매 사업체.지난 96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공동상표 1호로 지정받았으며 2003년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설립 자본금은 10억원이며 다우리가구 협진우드메탈 등 서울시가구공업협동조합 소속 58개 회원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가보로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97년부터 CJ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철저한 사후관리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왔으며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여 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80%를 홈쇼핑판매를 통해 올렸다. 주요 판매제품은 붙박이장과 소파류이며 올해부터는 서랍장 등 단품과 소품류들로 품목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가보로의 성공요인으로는 무엇보다 회원사들의 '공동협력'이 꼽힌다. 장우영 가보로 홈쇼핑담당 팀장은 "공동 구매 사업을 통해 우수한 원부자재를 구입함으로써 양질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온 것이 8년간 꾸준히 홈쇼핑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회원사들의 폭넓은 유통망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사후관리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해 온 것도 '가보로'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높여온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보로는 그동안 홈쇼핑을 통해 향상된 브랜드파워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봄시즌에 대비해 혼례용가구 1백20개 모델과 앤틱가구 60개 모델,그리고 가구소품 4백개 모델을 내놓았으며 전국 가구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전문 매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02)2216-0080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