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을 시청할 수 있는 케이블TV 가입자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어 지난해말 현재 1천만가구를 넘었다. 방송위원회가 케이블TV출범 10돌을 맞아 펴낸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2월말 기준으로 가입자수는 1천80만6천여가구에 달한다. 1995년 개국 당시 22만여가구로 출발했으므로 10년사이에 50배 늘어난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구(1천7백39만여가구)의 약 62%에 해당하는 가구로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케이블TV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TV수상기를 기준으로 할 때도 전국 1천9백48만여대 중 1천2백76만여대가 케이블TV에 가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가입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지역의 가입률이 85.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부산 다음으로 경남(73.7%),대전(71.1%),광주(69.5%)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충남(44.9%),전북(50.3%) 등은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경우 위성방송 시청비율이 다른 시·도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유선방송에 대한 수요가 지역에 관계없이 꾸준한 한편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사이에 경쟁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케이블TV가 출범할 때 48개에 불과했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현재 1백19개로 늘어났다. 24개이던 방송채널사업자(PP)는 무려 1백79개로 급증했다. LG,CJ,현대,우리,농수산 등 5개 홈쇼핑은 전국 1백19개 SO에 모두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그만큼 홈쇼핑의 시청인구가 넓다는 의미이다. 방송위가 펴낸 방송산업 실태조사보고서(2003년말 기준)에 따르면 SO,PP 등을 모두 합친 케이블TV 종사자수는 1만7천2백여명으로 지상파방송(1만3천1백여명)의 종사자수를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방송서비스 매출액(3조3천7백72억원)이나 광고매출액(3조5천억원)에서도 지상파 방송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