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설움딛고 수출효자로… 금형수출 10억弗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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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산업 기반기술이면서 동시에 '3D업종'으로 꼽히는 금형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무역협회와 금형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금형 수출은 2003년보다 37% 증가한 10억1천4백만달러어치를 기록했다.
금형 수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특히 이 기간 중 금형 수입은 1억9백만달러에 그쳐 9억5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금형업계는 지난 94년(수출 2억1천만달러) 처음 1천6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뒤 10년 만에 '10억달러 수출,9억달러 흑자' 시대에 진입하는 경사를 이뤄냈다.
이는 중소기업이 주축이 된 금형업계가 무역환경 악화와 내수경기 둔화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개발과 해외 마케팅에 전력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레스 금형을 수출하는 탑금속은 지난해 중국 인도 터키 등에 5천6백만달러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는 2003년 대비 70% 급증한 것이다.
플라스틱 금형업체인 나라엠앤디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50% 늘어난 2천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주로 델파이 비스티온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 내보냈다.
신라엔지니어링도 10% 신장한 6백만달러어치의 금형을 일본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에 팔았다.
이 회사 안재환 영업부장은 "금형은 한번 거래를 트면 장기계약으로 이어지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발주업체 입장에서도 금형업체를 바꾸면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무려 65.6% 증가한 3억3천2백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25.0%),미국(35.6%),인도(83.1%)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홍정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형 10억달러 수출은 이른바 '3D업종'의 설움을 딛고 이룬 쾌거로 평가된다"며 "금형 수출은 연관효과가 큰 만큼 정부의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