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 살아나나] 상가 분양도 '해빙'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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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상가 분양시장에도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공급 과잉과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이 넘쳤던 수도권의 주요 택지지구 내 상가는 분양가를 낮춘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고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단지 내 상가도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1층 점포도 분양이 수월치 않았던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와 남양주 호평·평내지구 등의 상가시장은 올 들어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죽전지구 호박공인 관계자는 "올해 입주하는 상가가 많은데 1층은 거의 분양이 완료됐다"면서 "일부 점포에는 평당 1백만~2백만원의 웃돈까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평·평내지구 인근 명성공인 관계자는 "호평동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매수세가 거의 없었는데 올 들어서는 분양가를 낮춘 물건들이 많이 팔리는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와 관련,내달 24일부터 시행되는 상가 후분양제도 최근의 상가 시장 회복세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천㎡(9백9평) 이상 규모의 상가는 골조공사의 3분의 2 이상을 마친 뒤 분양해야 하는 후분양제가 실시되면 금융비용 증가로 분양가는 상승하고 공급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공이 분양하는 단지 내 상가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주공이 지난달 21일 인천 부평구 삼산주공 1블록(1천8백73가구)의 단지 내 상가 31개 점포를 분양한 결과,평균 9.5대 1의 치열한 경쟁속에 30개 점포가 분양됐으며 입찰예상가 대비 낙찰가는 평균 1백87%에 달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