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환율 결정과정에서 시장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궈수칭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외환거래 시장이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궈 국장은 "은행간 외환거래시장의 기능 개선은 환율제도 개혁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올해 외환시장에 더욱 많은 장치들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관리형 변동환율제를 유지하면서 환율 결정권을 인민은행에서 시장으로 차츰 넘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위안화 환율은 하루 변동폭이 0.3% 이내지만 달러당 8.27위안에 사실상 고정된 상태다.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대거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관리국은 이에 따라 기업들이 외환시장에서 위험을 헤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궈 국장은 전했다. 최근 인민은행은 "올해 외환시장에 마켓메이커(시장 조성자)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외환 거래상품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