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들이 새 봄을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1-2월 두달간의 '탐색전'을 끝내고 3월부터 본격적인 은행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종 마케팅 행사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도 민간소비가 회복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그 간의 부실 털기 작업에서 벗어나 시장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달 말까지 무기명 선불카드(기프트카드)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쓰고 즐겁게 돌려받자' 사은행사를 갖는다. 행사기간에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한명에게는 1백만원짜리 선불카드를,2∼3등과 4∼5등은 각각 50만원짜리와 30만원짜리 무기명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제일은행도 이달 말까지 '누리십시오,春의 행운' 행사를 펼친다. 행사기간 중 제일은행 간접투자 상품에 5천만원 이상 또는 정기예금에 5천만원 이상 신규가입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최대 80만원)이나 특급호텔 숙박권,식기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29일까지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0.25%포인트 깎아주며,1년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를 연 4.25% 확정금리로 판매한다. 카드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비씨카드는 오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관람권을 비씨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결제액의 10%를,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하드락 카페' 관람권 결제고객에게는 5천원의 할인혜택을 각각 부여한다. 외환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자사카드로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