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도 '봄바람' .. 연체율 2년만에 한자릿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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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2년 만에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연체율이 안정됨에 따라 카드업계는 한동안 자제하던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는 등 '동면(冬眠)'에서 본격적으로 깨어나는 양상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 LG 현대 신한 롯데 비씨 등 6개 전업계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9.0%로 지난 2002년 말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지난 △2003년 12월말 13.6% △2004년 3월말 11.9% △6월말 10.8% △9월말 11.6% 등 두자릿수가 계속돼 왔다.
부실가능성이 높은 대환대출 연체분까지 포함,금감원이 지난 2003년 말부터 발표하고 있는 신연체율 역시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대인 18.24%로 낮아졌다.
연체율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신용카드 이용액(신용판매분)은 지난해 4·4분기에 사상 최대치인 34조1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연체율이 낮아지고 이용액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자 각 카드사들은 다양한 서비스로 무장한 신상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이다.
우선 현대카드가 최근 연회비 1백만원,월간 이용한도 1억원짜리 슈퍼프리미엄 카드인 '더 블랙(the Black)'을 선보여 최상류층 마케팅에 불을 댕겼다.
삼성 LG 신한카드 등 다른 전업계 카드사들도 비자카드와 제휴해 최고급 카드인 '인피니트(Infinite)' 카드를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맞춤형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18일부터 '비씨 초이스카드'를 판매 중이다.
이 카드는 주유 모바일 쇼핑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개별카드와 4가지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비씨 초이스 올(All)'카드 등 5종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메인카드인 '롯데카드' 에 주력하고 있는 롯데카드는 상반기 중 교통카드 등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