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못잖은 하남.성남 미니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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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일에 달해 당첨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판교를 대체할만할 노른자위 택지지구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분양예정인 경기 하남 풍산지구와 내년 초 분양예정인 성남 도촌지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곳 모두 서울 출퇴근이 수월하고 기존 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에 판교에 버금가는 미니신도시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남 풍산이냐,성남 도촌이냐
풍산지구와 도촌지구는 모두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용이하고 30만평과 24만평으로 규모도 비슷하다.
아직 분양가는 미정이나 양쪽 모두 수용가와 조성원가를 감안할 때 전용면적 25.7평을 기준으로 8백만∼1천1백만원 안팎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들로서는 풍산지구와 도촌지구를 두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는 향후 실수요와 투자목적,배후지역 개발 재료 등을 감안해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풍산지구에서 당첨되면 판교는 물론 도촌지구 청약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풍산과 도촌지구 경쟁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차라리 가장 먼저 공급에 들어가는 풍산지구부터 순차적으로 통장을 사용해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권과 개발재료 등 따져봐야
풍산지구는 구리,남양주,성남시는 물론 강동·송파·강남구 등 서울 강남권과 광진구 등 일부 강북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올림픽도로 및 국도 45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팔당대교 완공으로 국도 6호선과도 바로 연결된다.
또 중부고속도로 IC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올림픽도로와의 연결성도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생활권이 이들 지역인 실수요자들은 우선 관심을 가질 만하다.
현재 풍산지구 내 분양업체들은 전용면적 25.7평 이상은 1천만∼1천1백만원선,이하는 9백만원 안팎으로 분양가를 예상하고 있다.
인근 삼성공인 관계자는 "풍산지구는 임대아파트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 단점으로 꼽히지만 신장지구에 비해 녹지율이 높고 하남지역의 마지막 택지지구라는 희소성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도촌지구는 분당 야탑동과 광주시 사이의 24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공급시기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으나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성남대로,국도 3호선 및 전철 분당선 등 기간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야탑동과 붙어 있어 분당의 기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판교신도시의 후광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강남권은 물론 서울 도심권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
민영아파트 1천60가구를 포함해 총 5천5백40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8백만∼9백만원선,초과는 1천만∼1천1백만원선이 유력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