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의 문화 관련 보도 건수가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방송하는 아침 종합뉴스가 저녁 뉴스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 뉴스워치팀이 2004년 9월1일부터 2005년 1월31일까지 각 사 아침과 저녁 종합뉴스 2개씩을 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으로, 'TV뉴스의 문화보도 분석-장르 다양성과 한류 연관성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SBS 908건, KBS 297건, MBC 286건 등 아침뉴스 시간은 문화보도가 총 1천491건에 이르지만 저녁 뉴스는 MBC 199건, KBS 135건, SBS 127건 등 461건에 그쳤다. SBS의 경우 방송 및 연예계 동정을 다룬 보도가 617건(68.0%)로 가장 많았고,자사 홍보성 관련 기사가 105건(11.6%)에 이르렀다. KBS는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을 소개하는 문화 이벤트 안내와 평가를 다룬 보도가 165건(55.6%)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의 문화계 동정을 다룬 보도가 71건(23.9%)으로 그 뒤를 이었다. MBC 역시 문화 이벤트 안내와 평가 관련 보도가 182건(63.6%),동정 보도가 88건(30.7%)이었다. KBS는 문화산업과 제도 분석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33건으로 3사중 가장 많았다. 저녁 뉴스의 경우 장르별로 살펴볼 때 KBS는 유적ㆍ유물ㆍ박물관 관련 보도가 32건(22.4%)로 가장 많았고, 방송ㆍ연예 26건(18.2%), 영화 25건(17.5%) 순이었다. MBC는 방송ㆍ연예 49건(22.6%), 영화 46건(21.2%), 유적ㆍ유물ㆍ박물관 32건(14.7%)로 조사됐다. SBS는 방송ㆍ연예 37건(26.4%), 영화 18건(12.9%)이었다. 한편 한류 현상에 대한 문화보도의 경우 일부 스타급 연예인들의 동정에만 초점을 맞춰 이뤄지고 있어 일시적인 문화적 유행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워치팀은 "현재 국내 TV 문화보도는 아침뉴스에서는 방송 연예계의 스타 중심 보도로, 저녁 뉴스에는 뉴스시간 말미에 편성된 단신성 동정보도 수준으로 머물고 있다"며 "문화 보도의 경우 문화의 사회적 토대를 다지는 역할이 필요하므로 다양성과 전문성이 각별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