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GM대우사장, 모친상 불구 "회사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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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이 모친상을 당하고도 화급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느라 뒤늦게 영국 웨일즈에 있는 고향을 찾아 자식의 예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모친상을 당한 라일리 사장은 1일(현지 시간) 뜻밖에 제네바 모터쇼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GM 시보레 브랜드로 전시된 GM대우차를 보고 세계 자동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고향 방문에 앞서 스위스를 찾은 것이다.
통상 부모상을 당하면 만사 제쳐 두고 고향을 찾는 한국의 관행에 비춰보면 라일리 사장의 행보는 다소 예외적이었다.
라일리 사장이 어머니 부고를 들은 시점은 전주 직영정비소의 용역 재계약 과정에서 빚어진 화재로 20여명의 직원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정신이 없을 때였다고 GM대우 관계자는 전했다.
평소 노사안정에는 경영자측 책임이 크다고 강조해 온 라일리 사장은 모친상을 내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출국을 늦추면서까지 사태 해결에 전념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라일리 사장은 "정비소 화재처리 등 회사일을 미룰 수 없어 고향 방문을 늦췄다"고 말했다.
제네바(스위스)=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