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제련 업체인 영풍이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인 코리아써키트 인수 계획을 발표한지 5일만에 주가가 60% 넘게 급등,주목된다. 사업 다각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영풍은 7일 상한가인 13만8천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28일 코리아써키트 지분 28.83% 인수 계획을 공시한지 5일만에 61.2% 급등해 1976년 6월 증시 상장 이후 19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영풍이 국내 아연제련 시장에서 계열사인 고려아연과 함께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데 이어 코리아써키트 인수를 통해 PCB 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현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써키트는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5위권 PCB 업체며,특히 연성 PCB 부문 1위인 코스닥기업 인터플렉스의 최대주주(지분율 26%)"라며 "영풍은 코리아써키트를 통해 사업다각화와 함께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영풍의 코리아써키트 지분 정식 인수는 오는 28일이다. 영풍그룹은 계열사인 영풍전자를 통해서도 PCB 사업을 하고 있어 코리아써키트를 인수하면 PCB 매출규모가 삼성전기에 이어 국내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