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0:29
수정2006.04.02 20:32
대어급 새내기주로 꼽혔던 SNU프리시젼의 주가가 2월 말 이후 연일 약세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8.70%(5천6백원) 떨어진 5만8천8백원에 장을 마쳤다.
3월 들어 주가 하락률은 18.0%로 계산됐다.
지난 1월 말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백20%'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업계는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데도 불구하고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관들이 공모주 수요예측 때 확보한 주식은 상장 1개월 후와 2개월 후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이 자유로워진다.
지난달 25일 2만여주가 풀린 데 이어 오는 25일 50만여주가 시장에 나온다.
이 회사 보호예수 물량은 13.9%로 비슷한 시기에 상장된 디이엔티(5.50%)와 iMBC(7.58%)를 훨씬 웃돈다.
지난 4일 CB(전환사채) 주식전환 물량에 이어 9일에는 초과배정 옵션 물량도 새로 상장된다.
CB 물량은 11만여주,초과배정 옵션 물량은 10만주로 유통 가능 주식의 6.2%와 5.5%에 달한다.
CB 전환 물량은 전환가(7천원)가 주가를 밑돌아 매매 허용 때(상장 후 3개월) 차익매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옵션 물량도 인수가격이 2만7천원에 불과,매매가 시작되는 오는 25일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