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고 있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엔에스아이는 최근 인터넷 원격교육 및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지파' 지분 65.63%를 7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엔에스아이는 이를 통해 앞으로 인터넷 교육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버추얼텍은 최근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유무선 콘텐츠 개발 업체인 거피게임즈를 설립,계열사에 추가했다. DVD 유통업체인 스타맥스도 국내 보드게임 1위 업체인 페이퍼이야기와 보드게임 유통 계약을 체결,게임부문 진출을 공식화했다. 스타맥스는 '할리갈리' '보난자' 등 페이퍼코리아의 보드게임을 기존 비디오 및 DVD 판매망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섬유질 사료 업체인 엔바이오테크도 지난 3일 영화배급사 튜브투엔터테인먼트를 40억원에 인수했다. 튜브투엔터테인먼트는 튜브엔터테인먼트에서 분사한 영화 배급·제작업체로 엔바이오테크는 이 회사를 통해 드라마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사업 부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휴먼컴도 지난 3일 문화사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고,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비디오와 소프트웨어 유통을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사업이 성장한계에 도달했거나 부진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업체 상당수는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로 돌아선 곳들이다. 전문가들은 "제품 다변화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코스닥 업체들이 신사업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들 업체의 주가는 '하루살이'에 그쳤다. 버추얼텍은 공시일에 4.95% 올랐다 다음날 5.36% 떨어졌다. 엔바이오테크 스타맥스 넷시큐어도 하루 강세를 보이다 다음날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