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문호개방을 둘러싸고 바둑계의 '뜨거운감자'로 부상했던 왕위전 문제가 진통끝에 일단락됐다. 한국기원은 토너먼트로 1명의 도전자를 가리는 제39기 KT배 왕위전 통합예선이다음달 1일부터 열린다고 7일 밝혔다. 한국기원측은 "프로기사회에서 이번 기에 한해 아마 기사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왕위전은 지난 21일 예선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프로 기사들이 아마 출전에대해 반대하며 불참 입장을 밝혀 대회 지연과 함께 갈등이 빚어졌다. 당초 한국기원은 KT를 새로운 후원사로 맞이하면서 국내 기전 최초로 아마 기사4명에게 토너먼트 출전권을 주기로 하는 등 대회 방식을 개편했고 아마 왕위전을 별도로 개최해 토너먼트에 합류할 4명의 아마 기사도 선발했다. 하지만 프로기사회는 다른 국내 기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프로와 아마의 경계가 모호해 져 바둑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번 대회에 한해 아마의 대회 참가를 수용하기로 결정, 사태가 수습된 것이다. 한국기원은 이날 임선근 사무총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사전홍보 및 논의 부족으로 우려를 끼쳐 바둑팬, 프로기사, 후원사 등에 사과의 말씀을드린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국내 기전의 활성화와 바둑의 보급, 바둑의 세계화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호 9단은 지난 대회에서 9연패에 성공, 조훈현 9단의 최다연패 기록과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