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세계 경제 "경착륙 방어 늦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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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증권은 세계 경제에 대해 경착륙을 방어하는 데 늦었다고 평가했다.
8일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분석가는 저금리와 아시아의 막대한 외환보유고및 신용스프레드 하락 등을 감안할 때 풍부한 세계 유동성이 존재하나 미국 등 주요 경제권의 통화지표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모순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제로만기 통화량(MZM) 승수는 지난해 3.8% 증가율로 2003년의 7.3%에서 후퇴하고 유럽과 일본의 M1지표 역시 각각 10.7%와 7.6%에서 9.3%와 4.0%로 하락.
시에 분석가는 "이같은 모순적 현상의 배경에는 원자재 상승이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취약한 통화량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산시장내 돈이 넘쳐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통화량 지표가 감속했으나 미국 MZM의 GDP대비 비중이 55.5%로 지난 1974~1997년 평균치 38.2%를 훨씬 웃돌 정도로 절대수치가 너무 높다고 비교.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촉발이후 디플레를 걱정한 각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에 초점을 맞추며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그 규모가 지나쳐 기술주 버블 → 미국 부동산 버블 → 중국 버블 등을 계속 만들어낸 것으로 판단.중국 버블은 원자재 수요와 부동산 거품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시에는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위태로운 고평가 자산가치를 즐기고 있으나 쇼크 발발시 금융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세계 경제를 경착륙으로 부터 방어하는 데 시기적으로 늦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빚으로 성장한 자산버블로 촉매가 어디서 오든 먼저 부동산이 하락하고(뉴욕-런던-상해 동시 하락도 가능) 다음으로 경기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결국 세계 버블의 끝은 부채-디플레(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실질 부채 증가)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크게 즐겼던 경제권부터 큰 고통을 맛볼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