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중 봄나들이에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휴대폰이다. 최근에는 휴대폰이 MP3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기능까지 갖춘 모바일 멀티미디어기기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음악을 듣고 싶을 때,인상적인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싶을 때,심심해서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심지어 영어단어의 뜻을 찾기 위해 전자사전이 필요할 때 휴대폰 하나면 '만사 OK'이다. 최근에는 MP3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디카폰이나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폰 등 봄나들이에 적합한 다양한 휴대폰이 시장에 나와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의 봄나들이에 적합한 휴대폰을 알아본다. ◆5백만 화소폰으로 찍자 누구나 봄나들이를 할 때 맘에 드는 풍경이 있지만 디지털카메라가 없어 아쉬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설령 카메라폰이 있더라도 대부분 30만화소이기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찍지 못한다. 삼성전자 5백만 화소 카메라폰(모델명 SCH-S250)은 이 같은 아쉬움을 깔끔히 없애준다. 언제 어디서나 맘에 드는 풍경을 배경으로 디지털카메라 못지않은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카메라 모듈 소형화와 초정밀 센서기술로 크기는 작으면서도 디지털 카메라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셔터속도가 빨라 최대 1천분의 1초까지 가능하다. 촬영 후에는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TV로 볼 수 있는 'TV연결' 기능이 있다. 문자메시지ㆍ일정 등을 음성으로 변환해 들려 주는 'TTS(Text To Speech:문자음성변환) 기능은 운전 중에 문자메시지가 왔을 때 특별히 안전을 도와준다. 삼성전자 은나노 코팅 항균폰(모델명 SCH-S140)은 황사가 걱정되는 봄에 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덜어 줄 수 있는 휴대폰이다. 이 휴대폰은 '인테나 슬라이드폰'으로 말로 거는 휴대폰이다. 디짓 다이얼(Digit Dial) 기능이 있어 번호를 말하면 전화가 연결된다. 은나노 항균기능과 MP3,모바일뱅킹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싸이언 뮤직폰으로 즐긴다 LG전자는 일명 '어머나폰'인 스타일리시 뮤직폰(LG KP-3400)과 트윈 뷰파인더 기능을 제공하는 3백만화소 카메라폰(LG SD-350,KP3500)을 전략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어머나폰은 세련된 디자인에 고체촬상소자(CCD) 방식의 1백30만화소 디지털카메라를 내장했다. 색상이 화려한 이퀄라이저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스킨이 있다. 5백12MB까지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미니SD카드 슬롯을 장착,최대 1백30여 곡의 MP3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대형 3D 스테레오 스피커를 외부에 장착,음악감상이나 게임을 즐길 때 또는 스피커폰으로 이용할 때 현장감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백만화소 카메라폰은 트윈뷰 기능을 채용,내부와 외부 액정화면에 동시에 피사체가 보인다. 3백24만화소 CCD 카메라모듈에 메카셔터 방식을 도입,전등이나 태양 등 강한 반사광을 촬영할 때 화면에 수직으로 한줄기 선이 나타나는 '스미어(Smear)' 현상을 소프트웨어가 아닌 물리적으로 차단했다. 사진을 찍는 순간 차단막이가 실제로 깜박여 불필요한 빛을 차단하고 화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준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말하는 목걸이폰'으로 간다 팬택앤큐리텔은 문자음성인식 TTS를 탑재한 초소형 '말하는 목걸이폰'(큐리텔 PH-K2500V)과 6축센서 '동작인식 스포츠레저폰(큐리텔 PH-S6500)'을 봄나들이 추천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말하는 목걸이폰(KTF용)은 TTS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메뉴와 문자메시지,부재 중 수신전화 목록까지 문자는 물론 음성으로 알려준다. 초소형 크기(56×67×21mm)에 딱정벌레 컨셉트의 앙증맞은 펜던트 디자인으로 목걸이에 걸기에 딱 좋다. 전자사전(저장단어수 3만4천여개) 기능을 지원한다. 동작인식 스포츠레저폰은 움직임을 인식하는 6축센서를 탑재했다. 이 휴대폰을 가지고 걸으면 도보수나 이동거리,평균속도,소모칼로리 등이 휴대폰에 나온다. 걸을 때나 조깅할 때 과학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지자기 센서를 이용한 나침반 기능도 있어 등산이나 바다낚시를 할 때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