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은 영어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 학습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한자 공부에도 유용한 휴대용 학습 도우미다.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어 수험생이나 학생,직장인에겐 추천할 만한 선물이다. 최근에는 토익 토플 등 시험을 위한 회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사전 고유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MP3플레이어 기능이 첨가돼 점차 디지털 컨버전스(융·복합) 기기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 규모만 2천억원대(1백만대)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샤프전자는 최근 영어 한국어 용어사전 등 14권의 사전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MP3플레이어 기능까지 추가한 '리얼딕 RD-CX1'을 출시했다. 컬러 액정화면을 장착한 데다 메모리카드를 교체하면 일본어 중국어 성경 등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Voxware'라는 새로운 음성기술을 적용,육성에 가까운 음성을 제공한다. MP3파일 음악은 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38만원. 레인콤도 사전과 MP3플레이어를 결합한 '아이리버 딕플'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전자사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MP3플레이어를 내장,사전을 닫은 상태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FM라디오 수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이스 레코더 기능을 활용해 강의 내용을 녹음할 수 있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MP3플레이어 기능과 사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4.5인치 대형 액정화면을 통해 YBM시사닷컴이 제공하는 한국어 영한 한영 등 22개 사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9만7천원. 에이원프로는 두산동아의 프라임 사전 19개와 MP3플레이어 FM라디오 기능 등을 내장한 '프라임 AP350'을 내놨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메모리카드를 이용하면 용량을 최대 1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카시오 전자사전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행남통상도 외국어 학습 기능을 강화한 'EW-D3700'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내장됐던 시사엘리트 사전 외에 시사e4u 사전이 첨가됐다. 또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일사전인 코지엔사전이 내장됐다. 일본어 한자 읽기,여행 일본어회화,영어유의어,토익 및 토플 어휘,위기상황 돌파영어,홈스테이 영어회화 등 각종 사전이 내장돼 눈길을 끈다. 가격은 29만5천원.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