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낙관론 기수이던 모건스탠리는 한 발을 빼고 경제 비관론에 자리잡았던 골드만삭스는 긍정론으로 터닝했다. 8일 모건스탠리 박천웅 상무는 유가와 환율 등 거시변수 위험을 반영해 한국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IT 비중을 줄이고 저PE 등 방어적으로 옮겨간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지난해 11월 내걸었던 '만족 랠리-IT를 통해 베타를 높여라'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를 비롯 유가와 환율등 안정적 거시변수를 바탕으로 고안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최근 거시변수들이 점진적 악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유가가 23% 오르고 미국 5년물 수익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가 55달러와 미 5년물 국채수익률 4.5%는 글로벌 증시 모멘텀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상무는 따라서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투자자들은 거시 변수 동향을 신중하게 관찰할 것을 주문했다. 포트폴리오내 LG필립스LCD와 삼성SDI를 제외하고 대신 원자재 플레이와 배당수익률을 갖춘 LG석유화학을 편입했다.현대백화점 비중은 줄이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신세계와 현대모비스 비중을 높여 전반적으로 높은 가치(저PE)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손질. 박 상무는 "이헌재 부총리 사퇴 역시 리더쉽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며"그러나 정부가 시장주도적 인물로 후임을 선정한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앞으로 3년간 한국 증시 리레이팅 전망은 유효하다"고 강조하고"큰 흐름상 주식으로의 자산이동 현상이 꾸준히 펼쳐질 것"으로 관측했다.따라서 조정을 통해 매력적 진입 기회를 찾아라고 당부. 한편 시장 컨센서스 이하로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던 골드만삭스증권은 낙관론으로 더 이동.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김선배 경제분석가는 내수관련 선행지표와 동행지표 모두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거시정책 역시 내수 지지를 보강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종전 3.7%로 제시했던 올해 실질 GDP 전망치를 4.5%로 시장 컨센서스 3.9%보다 높게 제시한다고 밝혔다.내년 전망치도 4.7%에서 5.3%로 올려 잡아 역시 컨센서스 4.7%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경제 성장은 금융시장에서 채권등 무위험자산에서 주식등 위험자산으로 이전을 유발시킬 것"으로 관측하고"주식내에서는 내수등 비교역재섹터가 유망해 보인다"고 추천했다.원화도 강세 유지. 위험 요인으로 시장 지향적으로 평가받았던 이헌재 부총리 사임에 따른 단기 불확실과 가계부채 부담,무수익여신 증가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올해와 내년 민간 소비 증가율을 각각 3.2%와 4.8%로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