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과 리조트를 주력업종으로 하는 '골프장 재벌'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에머슨퍼시픽(회장 이중명) 신안(회장 박순석) 레이크힐스(회장 윤진섭) 등이다.


중앙CC가 모체인 에머슨퍼시픽그룹은 기존의 중앙·리츠칼튼·IMG내셔널CC(각 27홀)외에 금강산(18홀)과 경남 남해(19홀)에 37홀의 골프코스를 건설중이다.


금강산·남해골프장이 10월 완공되면 에머슨퍼시픽은 총 1백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국내외에 보유하게 된다.


그러면 한화(1백17홀)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골프코스를 보유하는 기업이 된다.


신안은 현재 그린힐(18홀) 리베라(36홀) 신안(27홀) 등 81홀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 건설중인 에버리스리조트(27홀)를 포함할 경우 삼성과 같은 1백8홀 규모의 골프코스를 지니게 된다.


레이크힐스도 골프장·리조트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기존의 3개 골프장(용인,제주,안성 레이크힐스) 63홀 외에 최근 경남 함안에서 착공한 골프장을 포함하면 81홀을 확보하게 된다.


레이크힐스는 전남 순천에 36홀,속리산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더 건설할 계획이다.


모두 완공될 경우 국내 최다인 1백35홀의 골프코스를 보유하게 된다.


이밖에 기흥관광개발(회장 이동준)도 코리아(27홀)와 골드(36홀)CC 등 63홀을 운영중이고 ㈜서울레이크사이드CC는 단일 골프장으로 국내 최대인 레이크사이드CC(54홀)를 갖고 있다.


인천공항 유휴부지에 골프장을 건설중인 클럽폴라리스㈜는 올해 18홀을 개장하고 54홀을 추가로 만들어 총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갖출 예정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골프장사업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주5일제 근무 확산,골프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골프장수 등으로 인해 골프장을 일단 건설해 놓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골프장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조사한데 따르면 2003년 전국 75개 회원제골프장의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은 26.3%로 같은해 상장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약 7.2%)을 크게 앞질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