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 우대 정책을 수립했다.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7일 웹사이트를 통해 "TFT-LCD산업 발전을 위한 세수우대 정책을 지난 2월 마련,전국의 지방세무국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 따르면 2003년 1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TFT-LCD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할 수 없는 원자재 소모품,생산설비용 부품,정화장치용 건축재료 등을 수입할 때는 관세를 면제키로 했다. 구체적인 면세 품목은 별도로 제정키로 했다. 또 TFT-LCD 기업의 생산설비 감가상각 기한을 최저 3년으로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 국연컨설팅의 김덕현 박사는 "중국에서 전자설비는 감가상각기간이 5년 이상"이라며 "LCD업체들은 세금을 덜 내는 효과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징둥팡커지(BOE)그룹이 한국기업 인수 및 일본기업과 제휴를 통해 선발업체 추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BOE는 이달초 베이징에서 일본의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LCD 사업에 대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BOE는 한국 하이닉스의 TFT-LCD사업부문인 하이디스를 인수한 회사로 베이징에 5세대 TFT-LCD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