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장중 한때 1,0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4일 연속 2,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000선 지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 매도는 계속해서 이어질까) 증권가에선 선물거래에서 어느정도 외국인의 행보를 추측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3월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2월 28일 10만 1,740계약에서 오후 2시 현재 7만 7,810계약까지 떨어졌고,반면 6월물 미결제약정은 28일 2,814계약에서 오늘 3만 8,316계약까지 늘었습니다. 김현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2만 계약이 넘는 3월물 매도포지션을 6월물로 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포지션 헷지투자를 하는 외국인들은 지수가 1,000을 넘었지만 하락리스크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더욱이 오늘 미국 나스닥 시장이 상승했음에도 외국인이 현물에서도 매도에 나섬에 따라 당분간 수급상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병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팀장은 최근 외국인은 주가 상승과 환차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이 가파르게 절상됐기 때문에 환차익 실현욕구가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시아 통화강세 기조가 외국인의 추가적인 자금유입으로 이어질지, 차익실현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종합주가지수는 어느 선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이헌재 부총리의 퇴임 등 악재의 본격적인 반영이라기보다는 이번 랠리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휴식기 동안에 하단은 960~970선 상단은 1,030~1,050선을 박스권으로 기간조정을 1~2개월 거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다시 계단식 상승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대형우량주를 처분하기 보다는 보유를,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선별투자를 조언했습니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의 저점은 960선이 될 것으로 보고 미국 기술주의 실적 전망이 최근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3월 말 실적발표 시즌, 대만에 쏠려있는 외국인의 관심도 가세한다면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1차적으로는 20일선이 위치한 98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2차 지지선은 940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1차 지지선으로 980~990을 제시했습니다. 980선이면 기술적으로도 과열이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980선이 무너질 경우 2차 지지선으로는 거래량이 밀집된 960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