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8조8천억원을 기록했으나 일시적으로 발생한 이익(비경상부문 이익)을 제외할 경우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8일 내놓은 '작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에 따르면 19개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8조8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조1천억원 늘었다. 그러나 세무상 이익과 기업회계상 이익간 차이로 발생하는 이연법인세차(1조2천억원)와 자회사 평가이익(1조원),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1조4천억원) 등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5조2천억원으로 2001년(5조3천억원)이나 2002년(5조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내은행들의 총이익(판매관리비 차감전 영업이익)은 32조5천억원으로 이 중 이자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이 26조6천억원(81.8%)에 달했다. 비이자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은 5조9천억원(18.2%)에 불과했다. 비이자부문 이익 중 수수료 수익은 3조7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8% 증가했으나 전년의 증가율(39.1%)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