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김용환 교수(조선해양공학) 팀이 국내 최초로 미 해군 연구기관으로부터 첨단 군사기술 연구프로젝트를 따냈다. 김 교수 팀은 미 연방정부의 공식 지원기관인 해군 연구청(ONR)이 지원하는 '유체충격 압력추정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주관기관인 서울대는 전체 연구비 19만달러 중 MIT대 지원분 등을 제외한 13만달러를 받게 된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의 군사 관련 연구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물체가 수면에 고속으로 부딪히며 물속으로 들어갈 때 나타나는 현상을 규명하는 이론을 개발하고,이를 응용 해석하는 기법을 개발하는 것으로 소형 전투함 개발의 핵심 분야로 알려졌다. 김 교수팀은 오는 5월1일부터 2년간 ONR의 지원을 받아 한국선박해양연구소,미 MIT대와 공동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 기간 중 연간 두 차례씩 미 해군과 만나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MIT대에도 관련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번에 따낸 연구는 ONR의 기초연구 분야에 속한다"며 "미국도 갖지 못한 새로운 차세대 기술인 만큼 새로운 연구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MIT대 해양공학과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가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