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대 거물급 화상(華商) 서울로.' 오는 10월9일부터 나흘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화상대회'에 세계 1위 화상기업인 홍콩 청쿵(長江)홀딩스의 리카싱(李嘉誠) 회장과 롄샹그룹의 류촨즈(柳傳志) 총재 등 세계 1백대 화상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와 화상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원국동)는 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2차 조직위원회를 갖고 이같은 화상기업인 초청 계획을 확정했다. 초청 명단에는 리카싱 회장과 류촨즈 총재를 비롯해 궈빙샹(郭炳湘) 신훙지(新鴻基)개발 회장(홍콩),궈타이밍(郭台銘) 홍하이정밀 회장(대만),리청웨이(李成偉) 화교은행유한공사 회장(싱가포르) 등 거물급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닷새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민·관합동 화상대회 홍보 로드쇼를 개최,세계화상대회연합회와 각국의 중화총상회 회장단에 1백대 화상기업 CEO의 대회 참가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장들을 조직위원회 명예고문으로 위촉,화상 기업인 초청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원국동 화상대회 조직위원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8차 회의는 이미 중국 1천대 기업 총수의 80%가 참석을 통보해왔을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화상 교류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만 총 20억달러의 화교자본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세계 6천만 화교권(대만 포함) 경제인들의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화상대회는 전세계 화교들의 인적 네트워크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이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주창으로 지난 91년 싱가포르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2년마다 중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등을 돌며 7차례 대회가 개최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