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황사철을 앞두고 '황사 관련주'들이 신고가를 무더기로 경신하는 등 들썩거리고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솔고바이오 위닉스 크린앤사이언크린에어텍 등 황사 관련주들이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및 산업용 여과지를 만드는 크린앤사이언스는 올 들어 52.9% 상승했다. 실적호전 기대감과 황사철을 앞둔 계절적 수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크린앤사이언스 주가는 1년여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1월 1천5백원대에 머물다가 2월 말 급등하기 시작해 3천9백55원까지 올랐으나 3월 중순 이후 다시 1천5백원대로 밀려났다. 이후 횡보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초 오름세를 보였다. 다른 황사 관련주들도 1년여 만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솔고바이오는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천원대를 회복했고,위닉스도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천5백원대에 올랐다. 산업용 필터 및 공기청정기 업체인 크린에어텍도 1년여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황사 관련주들이 해마다 2월 말∼3월 말께 테마를 형성하면서 반등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들 4개 종목은 4월로 접어들면서 모두 급락세를 보였던 만큼 올해도 테마약발이 수그러지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한 애널리스트는 "황사가 본격화되는 이달 하순께 한 두차례 강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강세를 나타냈던 이들 업체는 오후 들어 "올해 황사가 예상보다 약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모두 하락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고 다른 종목들도 5% 이상 떨어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