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회복이 '소득없는 성장'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2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26만2천명 증가하며 지난 1년간 월 평균 18.1만명에 달하는 고용사이클 상승의 팡파레를 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요 일자리 증가 분야가 임시 행정직,헬스케어&사회보조,레스토랑,소비서비스 등 저임금 분야라고 평가했다.지난 12개월간 창출된 일자리의 60%를 이들 업종이 담당한 반면 1년전 해당업종의 고용시장내 비중이 36%였던 점을 감안하면 고용 품질이 양호하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 또한 실질임금 증가율이 단지 2.5%에 그쳐 헤드 인플레 3.0%를 하회하고 있으며 소득추이를 파악하는 데 가장 정확한 고용비용지수(ECI)의 작년말 기준 1년 증가율도 2.4%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특히 지난 2003년 ECI 증가율 3.0%를 밑돌아 실질소득이 둔화됐음을 의미.. 로치는 "미국 기업의 생산성이 증가한 데 비해 실질임금은 정체되고 있다"며"이는 e베이스 기반이 불러온 글로벌 인력 조달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미국 기업들이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저임금의 타국 노농력을 통해 확보. 로치는 "실질임금 정체의 경제적 효과는 비용과 인플레를 억제시켜 기업 마진 상승에 긍정적이나 지속적인 경상적자 압박은 달러화를 끌어 내리고 실질금리는 치켜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장기채는 단기적으로 인플레 변수에 움직일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경상적자 조정 변수 위력이 더 크다고 지적. 따라서 미국 경제가 '고용없는 성장(Jobless)'이란 변종에서 '임금상승 없는 성장(Wageless)'으로 이전중이라고 평가하고 경제 성장동력이 재정 부양이란 인위적 요소에서 체계적 소득 증가로 '권력이동'이 펼쳐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모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