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소형 열병합발전소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소형 열병합발전소 설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중 전주와 인천의 종합병원 두 곳과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 분야에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올 들어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정부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4백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 열병합발전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유가 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데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열병합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하는 효율이 일반 시설보다 40% 이상 높고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40% 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


소형 열병합발전이란 1천kW 이하의 가스엔진 발전기로 전력을 자체 생산해 공급하고 이때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2003년 9월 삼성에버랜드가 설치한 서울 상도동 건영아파트의 경우 소형 열병합발전소 덕분에 가구당 연간 60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하고 있다.


설치비 전액(16억5천만원)은 에버랜드가 정부의 'ESCO(Energy Service Company)'사업자금을 빌려 충당해 주민들은 발전소 설치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떼내 상환할 뿐이다.


박노빈 사장은 "소형 열병합발전 사업은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익한 사업"이라며 "아파트 병원 업무용빌딩뿐만 아니라 호텔 리조트 수영장 등으로 보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